교회 소식
갈릴리겨자나무교회 창립4주년을 감사드리며
(2023. 11. 19)
갈릴리겨자나무교회 창립4주년을 감사드리며
갈릴리겨자나무교회는...교회 이름이 길어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일 것입니다. 갈릴리교회는 많고, 겨자나무교회도 많지만, 갈릴리겨자나무교회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갈릴리는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의 변방이었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천한 땅이었습니다. 모든 종교, 정치, 문화의 중심은 남쪽 예루살렘이었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을 유대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유대인들의 눈에 갈릴리는 이방인의 피가 섞인 더럽고 불순한 땅이었습니다. 그들은 갈릴리를 일컬어 ‘이방의 갈릴리’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편협한 시각일 뿐, 사실 갈릴리는 당시 국제적 교류의 요충지였고, 문화의 교차로였으며, 창조적 정신의 여울목이었습니다. 갈릴리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세계 문화에 눈을 떴고 국제적인 지평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남쪽 유대인들의 눈에 갈릴리는 시골 촌구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갈릴리는 이미 넓은 시야와 세계관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에게 갈릴리는 영혼의 고향이자, 말씀의 공장이었고, 사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말씀이 가장 많이 베풀어진 땅입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치유와 기적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입니다. 갈릴리호수는 제자들을 처음 부르신 곳이고, 부활 후 제일 먼저 가신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갈릴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걷고 함께 먹으며, 사랑했던 발자취가 서린 곳입니다.
바로 그 땅에서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가에서 자라는 거칠고 볼품없는 겨자풀에 주목하셨습니다. 겨자풀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미천한 잡풀입니다. 예수님은 이 못난 잡풀을 아름다운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겨자풀이 아니라 겨자나무로 말입니다. 사실 이런 나무는 세상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야기로 만들어내신 상상의 나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눅 13:18~19)
갈릴리겨자나무교회는 세상에서 중심이 아닌 변방인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신 예수님의 교회입니다. 갈릴리겨자나무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겨자씨 같지만, 예수님께서 콕 집어서 들어 쓰시는 가장 아름답고 충실한 공동체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겨자풀이 새들에게 희망을 주는 겨자나무가 되듯이, 갈릴리겨자나무교회는 세상에 생명과 희망을 주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는 주목을 못받으나 하나님께는 주목받고자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담아낸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이창림 집사님께서 지으신 “생명의 씨‘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내 맘속에 생명의 씨를 심어 주셨네. 매일매일 주시는 진리의 양식에 커다란 나무가 되어갑니다.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어 노래하고 춤을 추며 기뻐하는데, 주님의 영광이 그 위에 임하사 영원토록 우리에게 축복하시네.“
교회창립 4주년을 맞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모든 교우와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