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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아버지 신앙을 가장 정확히 꿰뚫어 본 누가복음

【갈릴리 예수산책】 예수와 아버지

 

요한복음의 아버지 :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요한복음서로 가면 예수님의 아버지 신학은 더욱 심층으로 들어간다. 누가복음이 아버지 하나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요한복음은 그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 자신의 관계를 심도 있게 그리고 있다. 아버지는 예수님을 사랑하셔서 만물을 주셨고(요 3:35), 아들에게 생명을 주셨으며(5:26), 더 이상 자신이 심판하지 않고 그것을 아들에게 맡기셨다(요 5:22). 예수님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모든 권한을 아들에게 위임하신 분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모든 권한을 주신 아버지의 일이자, 아버지 또한 일하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요 5:17).

 

예수님은 자신이 하는 모든 생각과 말은 아버지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느니라(요 8:38).“ 이것은 아버지가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상호지식에서 비롯한다(요 10:15). 심지어, 나의 것이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이 나의 것이라는 상호소유의 관계까지 말씀하신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다 내 것이온데(요 17:10).“

            

어떻게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은 너무나 서로 잘 알고 서로의 소유까지 공유하는 관계가 되었는가? 대답은 같이 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른바 상호내재 사상이다. 둘이 서로에게 거하는 관계이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요 10:38).“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믿으라(요 14:11).”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가노라(요 16:28).”

 

함께 거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공유하며, 모든 것을 나눈다. 그야말로 누가복음 15장의 비유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가 큰 아들에게 한 말, “내 것이 다 네 것(눅 15:31)”이 된 상태이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예수님의 아버지 호칭은 가히 혁명적이고 놀라울 뿐이다. 하나님이 내 안에 있고 내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신-인 관계이다. 여기까지가 좋았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신다. 이 한 걸음만 내딛지 않으셨더라면 죽지 않으셨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아버지와 나는 하나라는 선언이다(요 10:30). 이 말씀은 하나님과 예수님이 맺으신 관계가 얼마나 깊은가를 설명하는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과 자신을 같은 위치로 놓았다는, 이른바 신성모독의 문장으로 읽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려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라(요 5:18).”

 

부부동체라는 말이 있다. 부부는 하나라는 말이다. 이 말은 부부의 관계가 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둘 사이의 힘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나는 하나라는 말씀은 관계의 깊이이지 관계의 형식을 말함이 아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까지 이 관계를 분명히 하셨다. 빌립이 예수님께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셨으면 제자들이 그 아버지를 실제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 그때 예수님의 대답이 걸작인데, 유대인들이 들었다면 그야말로 죽이고 싶은 말이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 14:9).”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아버지 혁명은 그 절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십자가의 죽음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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