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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시대 유대교의 네 가지 종파 ② 사두개파, 에세네파, 열심당파

바리새파에 이어 나머지 세 종파에 대해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유대사회의 종교를 다스린 기득권 세력은 사두개파였다. 성전제사를 담당하는 레위지파의 후손이자 제사장 집단이다. 사두개라는 말은 다윗왕 때 제사장이었던 사독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듯하다. 그들은 제사전통이 담겨있는 모세오경만을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고 예언서나 지혜서 등에는 관심이 없다. 모세 때 성막에서 시작된 제사장 아론의 전통은 솔로몬 성전이 지어지면서 막강한 종교권력을 가진 계급으로 급상승한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무너지면서 성전시대가 종말을 고하면서 제사장들의 입지는 약해졌지만, 모세에 의해 구축된 아론의 제사장 전통은 이후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신구약 중간사를 보면 이스라엘은 바벨론제국 70년과 페르시아제국 200년을 지나 알렉산더대왕의 헬라제국 300년, 마카비혁명으로 독립했던 하스몬왕조 100년을 지나면서 예수님이 사셨던 로마제국 시대로 이어진다. 하스몬왕조를 빼고는 모두 식민지 시대를 살았다. 이때 대제사장은 실질적인 이스라엘의 왕같은 존재였다. 제국의 총독이나 왕과 함께 본토를 다스리는 최고 권력자였다. 그러니 예수님 시대 제사장 집단이 얼마나 권력과 부와 명예를 누렸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예수님 당시에도 대제사장은 총독과 헤롯왕과 함께 엄청난 권력을 휘둘렀다. 그들은 성전제사 대행자라는 권한을 갖고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렸다. 심지어 유대 땅의 1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 재벌이었다. 그들은 친로마적이었다. 영혼불멸이니 부활이니 천사니 하는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현세다. 이 세상에서 부와 명예와 권력을 다 가졌는데 내세가 눈에 들어오겠는가.

 

에세네파는 세속을 떠나 동굴이나 사막으로 들어가 공동체를 만들어 은둔하는 종파다. 그곳에서 장차 오실 메시아를 묵시적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철저한 공동체 규칙하에 생활하고, 성경말씀을 필사하고 읽고 기도하는 수도원운동의 원형이다. 사해 근처에 있는 쿰란동굴에서 구약성경 사본이 발견된 것 또한 에세네파의 존재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많은 신학자들은 세례요한이 어린 시절 에세네파에 들어가 훈련을 받았다고 추측한다. 이 사람들은 어차피 세상은 부패했고 타락했으며 변화의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막에서 살면서 메시아가 오셔서 새로운 세계를 열 날을 기다리는 공동체다. 그들은 종말의 날을 기다렸다. 그때가 오면 하나님이 통치권을 회복하여 모든 이단자들을 심판하고 자신들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되어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하고 정결하게 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자신들만을 빛의 아들들이라고 믿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종말론적 삶을 살았다. 그들의 신앙과 삶의 방식은 훗날 초대교회와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

 

마지막은 열심당이다. 젤롯(zealot)이라고도 한다. 로마제국에 대항하여 유대의 독립을 추구하는 무장투쟁파다. 이들은 칼을 들고 로마제국에 협력하는 매국적인 유대인 관리나 정치인들을 암살하고 테러하는 일을 서슴치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대행자이며 유대민족의 해방을 위한 행동대원이라고 생각한다. 극렬 민족주의자들이자 유대 애국주의자다. 그들은 "하나님 외에는 어떤 왕도 없고, 성전 세금 외에는 어떤 세금도 없으며, 열심당원 외에는 어떤 친구도 없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로마 정권에 무력으로 항쟁한다. 외세의 통치와 압제에서 민족을 해방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는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열심당 출신이 네 명이나 있다. 가롯 유다, 시몬, 또 다른 유다, 그리고 작은 야고보가 그들이다. 무엇보다도 대표적인 열심당원은 예수님 대신 십자가형에서 사면된 바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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