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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시대 유대교의 네 가지 종파 ① 바리새파

예수님이 활동하실 때, 유대 사회는 종교적으로 네 개의 파로 나뉘어져 있었다.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 열심당파가 대표적이다. 복음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예수님과 대립각을 세웠던 종파는 단연 바리새파다. 당시 대략 6,000명 정도의 바리새인이 있었다. 바리새라는 말은 ‘분리하다’, ‘구별하다’, 혹은 ‘해석하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파루쉬’에서 왔다.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 169년 쯤 헬라제국의 왕 안티오코스 4세가 이스라엘 지역을 다스린 적이 있었다. 그는 유대인을 완전히 없애려고 작정했다. 성전에서 예배도 못 드리게 했으며, 심지어 성물과 헌금을 약탈했다. 돼지고기를 강제로 먹게 했다. 할례받은 어린이를 600명이나 죽였다. 제사장들을 살해하면서 극단적인 반유대 정책을 펼쳤다. 참지 못한 유대인들이 마카비 가문을 중심으로 혁명을 일으켜 독립한 적이 있었다. 바리새파는 그때 생겨났다.

 

이들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헬라사상과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들을 구별시키고자 했던 종교엄숙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이른바 율법 주변에 울타리를 치며 사는 사람들이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과 제일 많이 싸운다. 예수님을 비판도 하지만, 예수님께 비판도 받는다. 이 사람들은 율법을 철저히 외우고 철저히 지키는 6,000명 정도 되는 종교 엘리트들이다. 민족주의적이고, 반제국주의적이며, 세속문화와 철저히 분리주의적인 입장을 지키는 종파다. 모세오경의 율법 말씀에 거의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다.

 

바리새파 안에는 두 개의 분파가 있었다. 하나는 샴마이파이고, 다른 하나는 힐렐파다. 샴마이파는 토라를 지키려면 세밀하게 지켜야 하며 세부항목 중 조금만 틀려도 안 된다고 가르친다. 안식일에 몇 킬로미터 이상 걸어 다녔는지, 어떤 물건을 들었는지 일일이 따진다. 반면 힐렐파는 율법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정신이라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안식을 ‘왜’ 주셨겠는가를 묻는다. 왜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지, 안식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따진다. 형식보다 내용을, 조문보다 정신에 주목한다.

 

사실 예수님도 당시 유대 종교적 지형에서 보면 사실 바리새파에 속한다. 예수님은 샴마이파일까, 힐렐파일까? 복음서를 읽어보면 당연히 힐렐 쪽에 가깝다.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어린 시절 무슨 교육을 받았고 누구에게 배웠는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유대교 율법 전통을 뒤집어엎을 만큼 대단한 지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구약성경을 들었다 놨다 하신다. 인용하는 것은 물론, 핵심을 요약하기도 하시고, 재해석하는가 하면, 아예 반대 명제를 제시하신다. 율법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의 근본정신을 모르면 나올 수 없는 선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랍비라고 불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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