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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1 : 유대 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된 예수의 안식일 파격행보

갈릴리예수산책-논쟁편 ①

 

안식일-1 : 유대 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된 예수의 안식일 파격행보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탁월한 논쟁가로 나타난다. 어쩌면 그의 가르침과 사상은 논쟁을 통해 빛을 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은 많은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대표적인 주제로는 안식일, 금식, 음식, 권위, 그리고 세금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논쟁이란 하나의 사물 혹은 사태를 놓고 두 가지 이상의 시각들이 서로 부딪쳐 다투는 것을 말한다. 영원하고 보편적인 진리는 논쟁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없다. ”사람은 죽는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놓고 다툴 여지는 없다. 절대적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 세상에는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서 논쟁적 가치들이 참 많다.

 

안식일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하나님이 만드셨는가? 금식은 왜 하는가? 음식의 본질은 무엇인가? 예수가 하늘에서 왔는가, 땅에서 솟았는가? 식민지 상황에서 세금을 로마제국의 황제 가이사에게 바쳐야 하는가, 그래서는 안 되는가? 이상의 다섯 가지 주제는 모두 오랫동안 내려온 유대 사회의 전통적 가치관과의 논쟁(안식일, 금식, 음식)부터 시작하여 예수님 당시 가장 뜨거운 논쟁(세금)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그럼 예수님께서 당시 유대의 종교지도자들, 특히 바리새인들과 펼쳤던 논쟁들을 하나씩 짚어보자.

  

첫 번째 주제인 안식일 논쟁은 복음서에만 7번 정도 나온다. 안식일 논쟁은 단순히 대화 중에 나온 주제가 아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사람들 병을 고쳐주면서 촉발된 논쟁이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이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손 마른 사람(막 3:1-6)을 고치다가 바리새인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이 만든 율법에 따르면, 안식일에 가장 중요한 금지 대상은 노동이다. 어떤 형태의 노동도 금지된다. 몇 미터 이상 거주지를 이동하면 안 된다. 물건도 일정한 무게를 넘어서 들면 안 된다. 심지어 전쟁이 나도 싸울 수 없다. 6일 전쟁이 그런 것이다. 안식일 지키려고 6일 만에 끝냈다 하여 6일 전쟁이다. 밥을 지어도 안 되고, 스위치를 올리거나 눌러서도 안 된다. 그러니 텔레비전을 볼 수도 없고 호텔에서 엘리베이터도 탈 수 없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가장 발달한 물건이 알람 시스템이다. 금요일에 맞추어 놓으면 안식일에 알아서 작동한다. 호텔에 엘리베이터에도 ‘안식일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다. 스위치를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한 층식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만큼 유대 사회에서 안식일 노동금지 규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숨 막힐 정도로 엄격하다.

 

그런데 예수님은 안식일에 파격적인 행보를 거침없이 하셨다. 안식일에 제자들과 밀밭 사이로 가시면서 이삭을 잘라 먹는가 하면(막 2:23~28), 회당에 들어가 손 마른 사람을 고쳐주기도 하고(막 3:1~6), 안식일에 18년 동안 척추에 문제가 있는 여인을 고쳐주시고(눅 13:10~17),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시고(요 5:1~18), 날 때부터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을 실로암에서 고쳐주신 날도 안식일이었다(요 9장). 이 정도라면, 예수님은 안식일에 하루도 그냥 가만히 계시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안식일마다 파격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던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여러 논쟁 중에 가장 거칠게 싸웠던 것도 안식일 논쟁이다. 어쩌면 바리새인들로부터 가장 공격을 당한 주제이고, 예수님의 죽음을 촉발한 가장 예민하고 자극적인 행보였다. 동시에 안식일 논쟁을 통해서 예수님은 인간 생명에 대한 깊은 생각, 삶의 본질과 비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혜, 그리고 구약성경에 대한 깊은 해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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